[조선일보] 천주교 찾아 고개 숙인 조국 수석…"교황 '낙태 발언' 인용, 실수였다"
파문 사흘만에 박수현 靑 대변인과 담당 주교 예방해 사실상 사과
靑 "생명 존중 입장 겸허히 청취…교황 말씀 전달상 실수 말씀드려"
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'낙태 관련 교황 발언' 인용 파문으로 갈등을 빚은 천주교 주교회의 측에 29일 논란의 당사자인 조 수석과 박수현 대변인 등 핵심 참모진을 보내 이해를 구하며 진화에 나섰다.
청와대 가톨릭 신자 모임 '청가회' 회장인 박 대변인과 조 수석 등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지 장안구 소재 천주교 수원 교구를 찾아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를 예방, 환담했다.
이는 전날 문 대통령이 주교회의 측이 당정의 낙태죄 손질 움직임 등에 반발, 낙태 반대 100만 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"오해 없게 설명하라"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.
이날 환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.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"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"며 "청와대(조국 수석)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님의 말씀(인용)은 '아이리쉬 타임즈'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"고 했다.
사실상 조 수석의 교황 발언 인용에 대해 사과한 셈이다.
앞서 조 수석은 여성계 등의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해 "현행 낙태죄에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이 빠져 있다"면서 임신 중절 실태 조사를 거쳐 법제 손질에 나설 것을 시사하고,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년 전 "우리는 '새로운 균형점'을 찾아야 한다"고 언급한 부분을 인용해 낙태에 가장 보수적인 천주교 측도 입장 변화가 있는 것처럼 해석했다. 주교회의 측은 인용된 교황 발언의 맥락이 왜곡됐다며 크게 반발했다.
출처 : http://news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7/11/29/2017112902565.html
파문 사흘만에 박수현 靑 대변인과 담당 주교 예방해 사실상 사과
靑 "생명 존중 입장 겸허히 청취…교황 말씀 전달상 실수 말씀드려"
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'낙태 관련 교황 발언' 인용 파문으로 갈등을 빚은 천주교 주교회의 측에 29일 논란의 당사자인 조 수석과 박수현 대변인 등 핵심 참모진을 보내 이해를 구하며 진화에 나섰다.
청와대 가톨릭 신자 모임 '청가회' 회장인 박 대변인과 조 수석 등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지 장안구 소재 천주교 수원 교구를 찾아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를 예방, 환담했다.
이는 전날 문 대통령이 주교회의 측이 당정의 낙태죄 손질 움직임 등에 반발, 낙태 반대 100만 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"오해 없게 설명하라"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.
이날 환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.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"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"며 "청와대(조국 수석)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님의 말씀(인용)은 '아이리쉬 타임즈'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"고 했다.
사실상 조 수석의 교황 발언 인용에 대해 사과한 셈이다.
앞서 조 수석은 여성계 등의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해 "현행 낙태죄에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이 빠져 있다"면서 임신 중절 실태 조사를 거쳐 법제 손질에 나설 것을 시사하고,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년 전 "우리는 '새로운 균형점'을 찾아야 한다"고 언급한 부분을 인용해 낙태에 가장 보수적인 천주교 측도 입장 변화가 있는 것처럼 해석했다. 주교회의 측은 인용된 교황 발언의 맥락이 왜곡됐다며 크게 반발했다.
출처 : http://news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7/11/29/2017112902565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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